국세청이 고려아연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횡령 등 특정 혐의를 주로 들여다보는 조사4국이 맡았는데, 고려아연 측은 통상적인 조사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뉴스1

6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보내 회계 장부를 포함한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국세청이 고려아연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앞서 진행된 금융 당국 조사와 연관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4년 10월 고려아연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해 11월 회계감리로 전환한 바 있다.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출자해 손실을 낸 것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했는지, 미국 폐기물 업체 이그니오홀딩의 인수 시 가치 산정이 과대 계상되지 않았는지 등이 감리 대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4국은 주로 정기 조사가 아닌 특정 혐의가 포착될 경우 특별 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라며 "MBK파트너스,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이날 요원들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마지막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5년이 지난 시점인 만큼 통상적인 조사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