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2억84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4%, 매출은 807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조선소./한화 제공

방위산업 분야에서 중동 수출과 국내 양산 사업 납품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방산 부문 매출은 4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37% 늘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 매출과 KF-21용 AESA 레이다 및 항공 전자 장비 등 국내 사업의 매출이 반영되면서다.

ICT 부문 역시 계열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1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4억원으로 24%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필리조선소 등 그룹 내 프로젝트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화시스템 측은 전했다.

다만 한화시스템은 올해 1분기 957억52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영업손실 증가분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지난 1·2월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인해 부담이 가중됐다"며 "기존에 수주한 선박이 인도되면 전년 대비 적자 폭은 대폭 축소할 것"이라 말했다.

기타 사업 부문은 매출 16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필리조선소의 매출은 1622억원, 영업손실은 466억원이다. 이 영업손실은 북동부 폭설에 따른 조업 중단 기간과 필리조선소 합병으로 인한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라고 한화시스템 측은 설명했다.

PPA란 기업의 인수·합병(M&A) 이후 인수 시점의 인수가와 인수 대상의 순자산 공정가치의 차이, 즉 웃돈을 주고 산 부분이다. M&A에 나선 기업은 웃돈을 주고 산 부분을 일정 기간 상각해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방산 부문의 경우 작년보다 올해 20% 이상 매출 증가를, 영업이익은 자체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CT 부문에선 계열사 매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필리조선소의 경우 2·3분기에 선박 인도가 예정돼 있어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한화시스템은 전했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12조1963억원이다. 방산 부문 9조2457억원, ICT 부문 4171억원, 필리조선소 2조533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