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맞춰 개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코트라는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파트너십 행사에서 총 24건, 8209만달러(약 123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부터 개최돼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 중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중소·중견기업 100개사가 참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한류 소비재 분야가 90% 이상을 차지하며 성과를 주도했다. 분유 등 유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 A사는 베트남 유통사와 3500만달러(약 520억원) 수출 계약을 맺었다.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B사는 베트남 바이어 3개사와 총 1402만달러(약 210억원) 수출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외에도 가공식품, 화장품, 욕실 천장재, 의료용 침대, 건설기계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945억달러(약 140조원)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중국·미국과 함께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를 4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진출 한국 기업도 1만개를 돌파하며 양국 경제 협력은 갈수록 끈끈해지고 있다. 베트남 외국인 투자청(FIA)에 따르면 올해 3월 말까지 한국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989억달러로, 한국은 베트남 내 1위 투자국이다.
이날 코트라는 수출 상담회와 함께 'K-라이프스타일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한류 소비재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모델을 다양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쇼케이스는 ▲국내 대형 유통망 상생 협력관 ▲전문 무역상사 상생 협력관 ▲현지 대형 유통망관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상생 협력관에는 롯데홈쇼핑, 신세계(004170) 등 한국 대형 유통사 및 전문 무역상사가 협력 중소·중견기업 26개사와 함께 제품을 전시하며 현지 동반 진출을 모색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이 인플루언서와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시청자가 5만2000명에 달했다.
진출애로상담관에서는 한국 참가 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인증, 무역 대금 결제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직접 상담할 수 있는 헬프데스크가 마련됐다. 특히 코트라가 비자(VISA) 등 민간 기업과 개발한 무역 대금 카드 결제 플랫폼은 거래당 150만달러까지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상환 시간을 50일까지 확보할 수 있어 양국 기업인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중동 지역 불확실성으로 우리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3대 교역국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행사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것은 의미가 크다"며 "한국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생산 기지이자 고성장 소비 시장의 매력을 지닌 베트남에 더욱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