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LIG D&A·옛 LIG넥스원)가 22일(현지시각) 함정용 대공 방어 유도무기 '해궁'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LIG D&A는 이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DSA(Defence Services Asia) 2026' 현장에서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400만달러(약 1400억원)다.
해궁은 국산 함대공 유도탄이다. 함정에서 공중으로 발사하는 형태로, 공중 위협을 요격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지난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됐다. 2019년부터 양산이 본격화됐고, 2021년부터는 해군 함정에 실전 배치된 무기 체계다.
해궁은 발사 통제 장치, 송신기, 수직 발사대, 유도탄 등으로 구성됐다. 미사일 길이는 약 3m대로 최대 속도는 마하 2(시속 약 2470㎞), 사거리는 약 15~20㎞ 수준으로 평가된다. 발사 셀 하나에 여러 발을 탑재하는 구조여서 운용 효율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건 해궁의 이중 모드 탐색기(듀얼 시커)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이 장비는 레이더(RF)와 적외선(IR) 탐색기를 동시에 활용해 전자전 환경이나 복합 교란 상황에서도 표적을 안정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되는 해궁은 튀르키예 방산 기업 STM이 건조한 말레이시아 해군 연안 초계함에 탑재될 예정이다. LIG D&A가 해외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수출에 성공한 사례로, 해외 수출 사업 추진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 계약이 동남아시아 방산 전시회에서 체결된 만큼, 한국 방산에 대한 수요가 전역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LIG D&A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와 세계 시장에 다층 통합 방공 설루션을 비롯한 첨단 기술력을 지속 소개하며 수출 확대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