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인도·베트남 순방을 위해 19일 출국한 가운데 국내 4대 그룹 총수들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 위해 일제히 출국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42분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찾았다. 이 회장은 경제사절단으로서의 각오 등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베트남 일정에 동행할 계획이다.
인도와 베트남은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로, 국내 4대 기업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주요 거점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첸나이에서는 TV와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벵갈루루와 델리에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는 제조 공장 6곳과 R&D 센터 1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베트남 생산 법인에 12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을 핵심 전략 지역으로 삼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을 공략할 맞춤형 레저용 차량(RV)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인도 진출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첸나이 공장과 아난타푸르 공장, 푸네 공장 등을 인도에 두고 있다. 연간 생산 능력은 총 150만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법인을 상장하는 등 현지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도 법인을 상장하는 등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들은 베트남 하이퐁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생산 기지를 운영하면서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다. SK는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가스 발전 사업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 순방 일정에 모두 동행하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주 미리 출국해 현지 일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