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3% 증가한 51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5151억원으로 1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27억원으로 2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조6131억원을 기록했고, 화물 사업 매출은 3.5% 증가한 1조90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2월 설 연휴를 기반으로 한 견조한 수요와 함께 유럽 및 주요 환승 노선 중심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럽 노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영향으로 유럽 직항 및 주요 환승 노선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적용 이후 여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 노선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중국 노선의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일본 노선 역시 수요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 밖에도 미주 노선(4%)·대양주 노선(9%)·국내선(4%) 등도 모두 여객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노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유상승객 탑승률(L/F)을 크게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L/F는 88.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까지는 연료비 급증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항공유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지난달부터 치솟기 시작해 배럴당 평균 194달러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사업 계획상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배럴당 92.4달러)의 2배를 넘는 값이다.

다만,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연료비 지출은 1조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선물 계약 구매를 통한 헷징, 운항 최적화 등을 통한 사용량 절감 등의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여객 사업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본격화할 예정이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급증에 대비해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화물 사업은 고정 물량 계약이 지속해서 확대됐으며, 수요 강세 미주 노선에 부정기 및 전세기 추가 운영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하면서 매출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수요 정체에 대비해 해외 출발 및 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화물 사업도 계절성 화물 물량 선점, 성장 산업 수요 유치 및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