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이 휘발유에 이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상승하며 고유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17.75원으로 전일 대비 4.36원 올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1981.78원으로 전일 대비 4.01원 상승했다.
서울 지역 경유 가격도 2000원을 넘어섰다. 같은 시각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2000.22원으로 전일 대비 5.52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73.93원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했으나, 아직 석유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각)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4.52달러(13.29%) 하락한 배럴당 9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하락 폭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8.54달러(16.41%) 내린 94.41달러에 마감했다. WTI 역시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락 폭으로, 지난 3월 25일 이후 최저치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해 10일 0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2차 석유 최고가격은 보통 휘발유 리터당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 리터당 1923원, 실내등유 리터당 1530원이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서 "정유업계와 주유소의 적극적 협조 덕분에 최고가격제가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고, 급격한 물류비 상승을 방어하는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