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국내 항공사들이 잇따라 운항 노선을 감축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6월까지 인천을 출발해 하노이와 방콕, 싱가포르 등 3곳을 오가는 운항 노선의 항공편을 총 110편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금껏 국내 항공사들이 밝힌 감편 계획 중 가장 많은 규모에 해당된다.

제주항공 B737-8 여객기. /제주항공 제공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 달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인천과 하노이를 오가는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4회로 총 44편 감편한다. 다음 달 8일부터 6월 30일까지 인천~방콕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4회로 총 48편, 다음 달 8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인천~싱가포르 노선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4회로 총 18편 각각 축소해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이미 비운항 예정인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대체 항공편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상승하고 해외 노선 이용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 항공사들은 최근 잇따라 운항 감편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까지 중국, 캄보디아 등 국제선 4개 노선의 항공편을 왕복 기준 총 14회 감편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이달 인천에서 괌, 나트랑 등을 오가는 노선, 부산과 세부 등을 오가는 노선 등 총 8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45편의 운항을 줄이기로 했다. 에어서울도 이달에 인천~괌 노선을 감편한다.

이 밖에 에어로케이는 이달부터 6월까지 청주~이바라키·나리타·클락·울란바토르 등 4개 노선, 에어부산은 이달 부산~다낭·세부·괌 등 3개 노선, 에어프레미아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인천~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LA), 다음 달 인천~워싱턴·방콕 등 4개 노선 등에서 항공편 운항을 줄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