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현대글로비스(086280)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비계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미국 등 주요국 통상 정책 변화와 중동 지역 위기 고조 등 지정학적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동시에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26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비계열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글로벌 핵심 거점의 운영 경쟁력을 강화해 비계열 고객 대응 역량을 높이고, 육상·해상·항공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또 자동화와 디지털 기반 운영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품질과 수익성을 함께 제고한다.

해운 사업에서는 고정성 선박 중심의 선대 운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용차와 건설기계 등으로 영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친환경 에너지 운송 등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늘려 성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유통사업 부문에서는 반조립제품(CKD)의 공급 국가를 확대하고, 자동화 기반을 통한 운영 효율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 중고차 및 전략 소재 유통 등 신규 영역에서도 그룹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의 기준으로 삼고, 성과로 입증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선대 운영 합리화 등 자산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무적 성과를 수익형 자산 투자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전환을 위해 물류·공급망을 최적화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분리 선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