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통합 항공사 출범은 대한민국 항공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시대적 과업의 완수이자 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뉴스1

조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제13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항공 부문 계열사들의 통합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드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점으로 계열 구조 재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경영과 관련해서는 교환사채 상환과 현금성 자산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와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매각 등 자산 효율화를 통한 재무건선정 강화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 100년을 향한 성장 기반 구축, 한진의 새로운 도약'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했다며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진칼은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한 안건 6개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앞서 한진칼 지분 5.44%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표했지만, 조 회장은 93.77%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재선임에 성공했다.

이사 보수 총액을 120억원으로 유지하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 상법 개정에 따른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독립이사 명칭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안, 이사회 최대 규모를 현행 11명에서 9명으로 축소하는 안건 등도 승인됐다.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같은 날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대한항공 제64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우기홍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비롯한 안건 5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특히, 그동안 대한항공이 사용해 온 영문 브랜드 약어 'KAL'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안도 승인됐다. 대한항공은 새 브랜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식별코드 'KE'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주총 인사말을 통해서는 "지난해 선포한 기업이미지와 비전은 완전한 통합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중복 자원의 효율화를 통해 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