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항공유 가격 부담이 커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운항 노선을 감축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인천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뉴어크) 노선에서 총 10개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5월 2일부터 24일까지 운항하는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8편, 6일부터 7일까지 운항하는 인천~뉴욕 노선에서 2편이 운항되지 않는다.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7일 이내 일정으로 1회 무료 변경하거나 수수료 없이 항공료를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항공편을 줄이기로 한 것은 최근 유가 상승과 고환율로 수익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4∼20일 기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16.6% 오른 배럴당 204.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평균과 비교하면 129.8%, 전년 평균에 비해서는 136.1% 급등한 수치다.

에어프레미아는 앞서 다음 달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서 총 26개 항공편, 인천∼호놀룰루 노선에서 6개 항공편의 비운항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5월 5일부터 31일 인천∼베트남 푸꾸옥 노선에서 총 50여편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할 방침이다.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 등도 다음 달부터 국제선 운항을 일부 줄이기로 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LCC들도 동남아시아 등 일부 노선의 비운항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대형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위험을 회피할 수단이 적고, 화물 운송 매출도 낮아 고환율·고유가 상황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