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중 퇴직금을 제외한 최고 연봉자는 248억원을 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18일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5개 계열사에서 총 248억4100만원을 수령해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한화(00088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솔루션(009830)에서 각각 50억4000만원, 한화비전(489790)에서 46억8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4년 139억8000만원보다 77.7% 증가한 액수다. 지난해부터 한화비전에서 보수를 받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한화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관련 자문,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한 데 따라 보수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퇴직금까지 포함하면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466억4500만원을 수령해 재계 1위다. 류 회장은 2023년 한국경제인협회장에 취임하면서 풍산홀딩스(005810)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지난해 퇴직금 388억원을 받았다.
김 회장에 이은 2위는 177억4300만원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CJ(001040)㈜와 CJ제일제당(097950)에서 각각 138억2500만원, 39억1800만원을 수령했다. 3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3개 계열사에서 174억6100만원을 받았다. 기아(000270)에서 첫 보수 54억원을 받으면서 보수 총액이 전년 대비 51.6% 증가했다.
4위는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157억3500만원), 5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49억9300만원)이다. 다만 신 회장은 호텔롯데·롯데물산 보수가 추후 공개되면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
이 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2억50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71억27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두산그룹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보수 73억원과 주식 2만4000여주를 수령한 바 있다. 이 주식은 현재 292억원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