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부 알뜰주유소가 경유 가격을 단기간에 과도하게 올렸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혁신안을 내놓았다.

손 사장은 11일 사과문에서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고 국내 석유제품 시장의 가격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앞장서야 할 알뜰주유소에서 단기간 급격히 판매가격을 인상한 사례가 일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공사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0일 울산 본사에서 중동상황관련 석유상황실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한국석유공사 제공

손 사장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 상승과 생활 물가 부담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알뜰주유소 공급가를 추가 인하해 일반 주유소 대비 리터(L)당 60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해 왔으나 일부 자영 알뜰주유소에서 일탈 행위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알뜰주유소는 지난 5일 경유 가격을 전일 대비 606원을 인상, 전국 인상 폭 1위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일일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곧바로 인지하고 계도 조치했다"며 "현재 해당 주유소는 다시 604원을 인하해 지역 평균보다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어 해당 알뜰주유소 대표와 면담을 통해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알뜰주유소는 이명박 정부가 당시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물가 안정을 위해 도입했다. 한국석유공사 등은 정유사에서 공동 구매 형식으로 유류를 공급받아 알뜰주유소에 공급한다. 현재 전국에 있는 알뜰주유소는 1319개다. 이 중 한국석유공사가 관리하는 자영 알뜰주유소는 395개다.

석유공사는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알뜰주유소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우선 석유공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단 한 차례라도 정당한 사유 없이 고가 판매를 강행할 경우 즉시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또한 계약이 해지된 주유소는 향후 알뜰주유소 사업에 다시 진입할 수 없도록 영구적인 재진입 제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 석유공사는 일일 개별 주유소의 판매가격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고 가격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