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손주석 전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5일 발표했다. 손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울산 혁신도시에 있는 석유공사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손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중동 상황 급변의 엄중한 시기에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한국석유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에너지 안보라는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이 5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한국석유공사 제공

손 사장은 이어 "석유 개발 사업의 질적 고도화를 통해 기술적·경제적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석유 개발 신규 사업은 국내 도입 가능성, 수익성, CCS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전략지역 중심의 탐사자산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이어 "광개토 프로젝트와 그 일환인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는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객관적 타당성 검증과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거쳐 최적의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재무 건전성 회복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의 자산은 20조원, 부채는 21조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다. 손 사장은 "고비용·저수익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재편하겠다"며 "한정된 자원을 핵심 전략 사업에 집중하여 공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의 과정이 될 것이다. 부채감축과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자생력을 갖춘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1960년생으로 전주고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1~2002년에는 제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행정지원실장을 지냈다. 2008~2009년에는 민주당 부천시 소사구 지역위원장이었다. 2010년부터 2013년에는 한화건설 토목환경본부 고문이었다.

한편, 김동섭 전 사장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월 중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