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000670) 주주인 KZ정밀이 영풍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 이사회에 주주제안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주주제안 내용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주주환원, ESG위원회 격상, 자기주식 취득·소각 등이다.

KZ정밀 CI. /KZ정밀 제공

KZ정밀은 영풍은 주가 저평가, 실적 악화,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오염·안전 문제, 감독당국이 조사 중인 환경오염 관련 손상차손 미인식 등 회계상 문제점, 사외이사의 독립성 훼손 우려 등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는 현행 1인인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2인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관 개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9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상법의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다.

주주환원 안건은 올해 자기주식을 적정 규모로 취득하고, 취득 주식을 연말까지 모두 소각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현물배당 도입과 분기 배당 근거를 신설하기 위한 정관 개정도 포함됐다.

KZ정밀은 현금 중심 배당 정책만으로는 주주환원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고, 회사 재무 상황과 투자 여력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금전·주식 외에 타사 주식 등 기타 재산으로도 배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25.42%를 보유하고 있다.

ESG위원회 격상 안건은 이사회 내 이사회로 격상해 이사회 내에서 영풍의 ESG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현황을 감시 검토할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KZ정밀은 당초 영풍에 지난 달 20일까지 해당 주주제안에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영풍은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의 건이 적법한 주주제안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구체적 재설명을 요구한 상태다.

KZ정밀은 "자기주식 취득·소각에 대한 법적 근거도 명확히 제시했으며, 나머지 주주제안 사항에 대해서도 관계 법령과 정관에 위배되지 않는다"면서 "영풍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주총 안건으로 이를 상정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KZ정밀은 영풍 보통주 68만590주(3.76%)를 보유한 주주로,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삼촌인 최창규씨가 회장으로 있는 기업이다. 영풍그룹 계열사로 분류되지만, 영풍 오너 일가보다 고려아연 일가 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