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삼성SDI와 세운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만든 배터리 공장을 단독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소식으로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사업부 손실이 한국 배터리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지난주 220억유로가 넘는 자산 손상차손이 발생했다고 발표했고, 그 연장선에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SDI와 설립한 미국 내 배터리 합작사 '스타플러스 에너지' 지분을 정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스텔란티스는 합작사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스텔란티스와 삼성SDI는 2021년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배터리 공장을 지었다. 합작법인이 운영하거나 건설 중인 공장은 2곳이다.
1공장은 2024년 4분기부터 가동 중으로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삼원계 배터리용으로 전환했다. 올해 말부터는 이곳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2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에 합작공장 지분 전체를 매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가 갖고 있던 캐나다 합작 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 지분 49%를 단 100달러에 매입했다. 스텔란티스가 해당 법인에 지금까지 약 9억8000만달러를 출자했으나, 최소한의 배터리를 구매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주게 돼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유럽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발을 빼려는 모양새다. 스텔란티스가 투자한 배터리 합작사 '오토모티브 셀즈'는 지난 7일 독일과 이탈리아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