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한화솔루션(009830)의 경영효율화를 지원하고자 일부 미국 법인에 대한 유상증자에 11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고 2일 공시했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 /한화그룹 제공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공작기계를 판매하는 한화머시너리에 7530만 달러(약 1106억원)를 출자했다. 이 출자 금액은 한화그룹의 미국 지주사 한화홀딩스USA의 지분 43.66%를 보유한 한화인터내셔널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인터내셔널 주식 3550주를 한화머시너리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법인 구조를 개편해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한화솔루션과 사업 연관성이 낮은 해외 자회사 지분을 정리해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인터내셔널은 한화솔루션의 해외 자회사로 임대와 무역, 기계 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지분을 매입하는 한화머시너리는 북미 시장에서 공작기계 관련 투자나 판매를 하는 회사다. 한화머시너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한화는 미국 및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 지분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고 했다.

다만'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계기로 진행되고 있는 한화그룹의 미국 투자회사 한화퓨처프루프의 사업 확대와는 별개라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