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한국재료연구원(재료연)과 함께 '한화재료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항공 엔진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본격 착수한다. 항공 엔진 및 유∙무인기 엔진 소재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재료연 본원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윤삼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철진 재료연 원장 등 항공 엔진 산업 분야의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재료연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항공 엔진 핵심 소재인 니켈∙티타늄 합금의 주·단조, 열차폐 코팅 공정 등 고도화된 기술을 첨단 항공 엔진 등 유∙무인기 엔진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 엔진 소재 개발에 필수적인 초고온 환경 시험 등 재료연의 첨단 시험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연구센터 출범을 통해 '연구·개발-시험 평가-양산'으로 이어지는 통합형 소재 R&D 플랫폼을 구축, 국가 차원의 항공 엔진 소재 기술 주권 확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가 보유하고 있는 소재·설계·공정 등 항공 엔진 체계 종합 역량을 바탕으로 산학연 협력을 통해 첨단 항공 엔진 개발 등 대한민국 독자 항공 엔진 개발 역량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한국재료연구원과 항공 엔진 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초내열합금 소재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도 기술 교류회를 진행하는 등 항공 엔진 소재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