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시장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배터리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일 일본 토요타 그룹 무역상사인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과 손잡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재활용 합작법인 'GMBI'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처리 능력은 최대 1만3500톤으로 연 4만대 이상의 규모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와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다.
신규 합작법인은 사용 후 배터리 및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안전하게 파∙분쇄해 '블랙 매스(Black Mass)'를 생산하는 전(前)처리 전문 공장이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블랙 매스는 별도의 후처리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로 재생산돼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에도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프랑스 발두아즈 지역에 연간 2만 톤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최대 전기차 소비 지역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해, 유럽의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은 수명이 다했거나 더 이상 전기차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 배터리를 회수한 뒤 초기 진단을 거쳐 그 중 재사용에 적합한 배터리를 선별하는 것이다. 이후 상태 점검을 한 뒤 안전하게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 배터리는 용도에 맞춰 상품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해 오창 에너지플랜트1에 '전기차 충전용 재사용(Reuse)에너지 저장 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를 설치·운영 중이다. 해당 ESS 시스템은 10만km 이상을 달린 전기 택시에서 뗀 배터리를 활용해 만들었다. 이 외에도 사용 후 배터리를 이용해 북미에서 재사용 ESS 사업, 무정전 전원장치(UPS) 및 백업 파워용 재활용 ESS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남경 공장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자원순 환율 100%를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취득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1은 자원 순환율 90% 이상을 인정받아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미국 사업장도 미국 위생협회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로부터 매립 폐기물이 전체 폐기물의 1% 미만임을 인정받아 폐기물 매립 제로(Landfill Zero) 인증을 취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와 고객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