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영국 로이드선급(RL·Lloyd's Register)과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설계 인증 및 품질 보증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0일 부산 마덱스 현장에서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가운데)과 로이드 선급 극동아시아 사업총괄 홍충식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해외 함정수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이번 협약은 주요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협약 체결식은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진행됐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부사장과 홍충식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사업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설계 검토 및 인증 ▲기술 규정 해석 품질관리 절차 수립 수출 대상국 정부 및 해군 대상의 공동 기술 마케팅 등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함정건조기준(Naval Ship Rules)을 NATO 해군 건조 기준에 준하는 기술 요건을 반영하고 있는 로이드선급과의 협력으로 자사가 건조한 선박이 전 세계 해군으로부터 설계·건조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급은 선박이 안전하게 설계되고 건조되었는지를 검증하고 적합성을 인증하는 제3의 독립기관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으로 로이드선급 함정 건조 기준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해외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설계 인증(AIP·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하고 건조 전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정 적합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나아가 유럽 등 선진국 해외 함정 시장으로의 진출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승균 부사장은 "국가별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하고,이를 선급이 공식적으로 보증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K-해양방산의 선두주자로 세계적인 선급인 로이드와의 모범적인 협력을 통해 수주 낭보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