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이 택배기사 건강 관리를 위해 기존 60여개 검진 항목에 통풍·류마티스·감염증·간암 등 4개 항목을 추가하고 주말·야간에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10일 밝혔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10일 오전 마포지사 마포B 서브터미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추가된 검진 항목은 택배기사의 운전, 배송, 대면 업무 특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통풍과 류마티스 검사는 차량 운전과 반복적인 배송 업무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감염증(CPR) 검사 역시 많은 사람을 대면하는 업무 특성에 맞춰 감기, 폐렴 등 급성 감염 및 염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입됐고, 간섬유화 검사와 영상검사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간 질환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간암 검사도 추가됐다.

기본 검진 외에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추가 정밀검진 비용까지 지원하며, 검진 후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의료진과의 건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검진 당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배송비 지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주말과 야간에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해 건강관리 사각지대가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 건강검진은 지난 2013년 도입 이후 12년째 운영 중이다. 모든 기사들이 매년 검진을 받도록 소요 비용을 전액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 건강은 곧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복지 강화와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