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089590)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4차 브리핑을 열고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장 생업이 어려운 유가족들을 위해 보상금과 별개로 긴급 지원금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부터 장례가 시작되고, 필요한 비용과 유가족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조의의 뜻을 담아 자체적으로 긴급 지원을 준비 중”이라며 “아울러 배상 절차를 위해 국내외 보험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안전대책은 항공기 점검을 더 강화하고 정비 인력을 확충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며 “비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항공 종사자의 정서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3월까지 동계 기간 운항량을 10~15% 정도 감축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정비 여력을 더 확보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며, 과거에 무리하게 운항했기에 줄이는 건 아니다”라며 “현재 예약된 노선들이 있고, 각 항공사마다 정해진 동선이 있어 이를 고려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선별해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그간 정비 부문 개선에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다고도 부연했다. 최근 5년간 ‘항공사별 행정처분 및 과징금, 과태료 등 행정제재 부과 현황’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행정 처분을 가장 많이 받고, 과징금 액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과거에 제주항공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유의미한 행정 처분을 받지 않았다”며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도 뚜렷하게 개선된 부분이며, 안전을 주안점으로 두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대표는 참사 이후 첫 공지글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향후 임직원들을 위한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겠다고도 부연했다. 김 대표는 “가장 걱정스러운 건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이며, 인력이 부족하고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동료가 사고를 당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