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089590)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유족들에 대한 생계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사고 희생자에 대한 장례 이후 봉안(奉安·시신을 화장하여 모심) 절차 등에 대해서도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논의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무안공항 2층에서 유족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대표는 '사고 수습이 하루 이틀 걸리는 일이 아닌데, 유족 가운데는 생계가 급한 분들도 계신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는 유족의 말에 "지원금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지원 범위나 금액에 대해서는 "협의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이 희생자 봉안 비용을 1~5년 지원하겠다고 했다'는 말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실수한 것이며 오해가 있던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협의회에서도 (봉안 관련) 요청이 있었다. 협의회와 작성한 장례지원확인서가 있으니 우선 그것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확인서에는 장례식, 숙박, 이동 등 관련한 직·간접적 비용을 제주항공이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봉안 비용 지원 기간을 묻는 말에는 "봉안당에 평생 보장과 같은 제도가 있는지 현재 파악이 안 됐다"면서 "구체적인 보장 기간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 최대한의 지원 체계를 가동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