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그룹이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 강화와 동시에 무탄소 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설루션(solution)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설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 및 추진하고 있다.

구자은(가운데) LS 회장이 지난 3월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LS 부스를 방문해 LS이모빌리티솔루션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LS 제공

LS는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이링크’를 E1(017940)과 공동 설립했다. 그룹은 LS이링크를 앞세워 그룹 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모으고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S전선은 지난 7월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멕시코에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등 두 개의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229640)도 글로벌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지에서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S ELECTRIC(010120)(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50%를 넘어섰고, 2030년 7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북미 현지 기업의 생산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도 주효했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과 계열사 KOC전기의 공장 증설을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온산제련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IT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LS MnM은 2017년부터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온산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는 ODS(Onsan Digital Smelter)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생산 효율성 확대를 통해 올해까지 약 7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객 맞춤형 사출 시스템 설루션을 공급하는 LS엠트론은 최근 미국 텍사스에 테크센터를 신설하며 북미 수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