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26일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 양산 1호기를 육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미르온은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IA)이 지난 2015년 6월 체계 개발에 착수해 2022년 11월 개발을 마무리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미르온은 현재 운용 중인 500MD와 코브라(AH-1S) 공격 헬기를 대체하는 국산 헬기로, 수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개발됐다. 용을 뜻하는 ‘미르’와 숫자 100을 뜻하는 ‘온’의 합성어로, 용맹하게 100% 임무를 완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르온은 기존 대전차 미사일 대비 사거리가 배 이상 증가한 국산 공대지 유도탄 ‘천검’과 2.75인치 로켓과 20㎜ 터렛형 기관총을 탑재해 무장 능력을 강화했다. 또 표적획득지시장비(TADS)를 장착해 표적을 효율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사일 경보수신기(MWR)와 레이더 경보수신기(RWR) 등 첨단 생존 장비, 자동비행조종장비(AFCS)·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 등 최신 항전 장비도 장착해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줄이고 운용성을 높였다.
방사청은 2031년까지 160여대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향후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양산 1호기를 포함한 초도 물량을 항공학교에 배치해 조종사·정비사 등 운용 요원 양성에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이후 물량은 항공대대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AI는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LAH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수작전 공격헬기, 지휘통제 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전력화 완료까지 철저한 항공기의 품질관리로 적기 납품과 운용지원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우리군의 첨단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