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국내 주요 신용평가 회사 3곳에서 최고 신용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가 높아진 데다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일 현대차의 신용 등급을 ‘AAA’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가 현대차의 신용 등급을 높인 것은 지난 2019년 11월(AA+)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의 신용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각각 지난 4월과 9월 현대차에 대해 AAA 신용 등급을 매겼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파워트레인(동력계)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본질적인 수익 구조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아는 지난 1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A 신용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9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기아도 국내 3대 신용평가 회사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 등급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기아의 이번 등급 선정 배경에 관해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미국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영국 피치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에서도 모두 높은 신용 등급을 획득했다. 이들 3개 회사는 현대차·기아를 묶어 신용평가를 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A등급을 받은 지 6개월 만인 지난 8월 S&P 신용 등급도 A로 올랐다.
현대차 측은 “글로벌 메이저 신용평가 회사 3곳의 A등급 획득에 이어 국내 신용평가회사 3곳에서도 모두 최고 수준 등급을 달성하며 국내외에서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