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그룹이 주요 자회사를 중심으로 배터리·전기차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산업인 전력 인프라(기반시설)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에 힘을 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LS전선은 지난 8월 멕시코에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등 두 개의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신규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케레타로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 수출 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구자은(가운데) LS 회장이 지난 3월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설치된 LS 부스를 방문해 LS이모빌리티솔루션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LS 제공

LS머트리얼즈(417200)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LS에코에너지는 연내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연간 1000t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 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은 지난 2월 초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해 국산화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 2월 멕시코 두랑고에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약 1만600평) 규모로, 연간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BDU·Battery Disconnect Unit) 4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시작했다. LS MnM은 2029년에 전기차 약 125만대에 탑재되는 규모인 황산니켈 6만2000t(니켈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LS는 지난 2022년부터 LS E-Link를 필두로 충전 인프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회사는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천장형 충전기, 전력 분배와 순차 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 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S E-Link는 올해 말 국내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추진, 유입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기술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