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절반가량이 올해 국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해 12월 19일~1월 7일 중견기업 36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8.5%가 올해 국내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91.1%는 투자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특히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43.6%로 지난해 대비 28.1%포인트(p) 늘었다. '기존 산업 분야 사업 확장(64.1%)'과 '노후 설비 개선·교체(32.1%)'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어 '신사업 진출(25.6%)',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6.4%)', '연구개발(R&D)(6.4%)', '디지털 전환(3.8%)'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혁신 투자 수요가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들은 '기존 설비 개·보수(55.9%)', '신규 설비 도입(44.7%)', 'R&D(25.7%)', '인력 개발(11.2%)', '친환경(11.2%)' 분야의 투자 확대를 전망했다.

중견기업의 16.3%는 '해외 수요 증가(40%)', '비용 절감(35%)', '글로벌 시장 동향 파악(35%)', '대외협력 네트워크 강화(26.7%)' 등을 위해 올해 해외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금 조달 애로(58.7%)' 등에 따라 내년 이후로 투자 계획을 연기한 중견기업은 41.7%로 확인됐다.

중견기업인들은 '인력난(29.1%)', '인·허가 등 복잡한 행정절차(20.7%)'와 더불어, '노동·고용 규제(19.0%)', '환경 규제(17.9%)', '공장 신·증설 관련 입지 규제(15.6%)' 등을 투자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는 '금융 지원 확대(55.3%)'가 꼽혔다. 이밖에도 '투자·R&D 등 세제지원 강화(50.8%)', '물가 안정 및 내수시장 활성화(36.3%)', '금리 인상 속도 조절(27.4%)', '인력 수급 해소(2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견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킬러 규제', '그림자 규제' 등을 발굴·개선하고, 정책금융·보증 규모 확대 등 중견기업 자금 조달 애로를 완화할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