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로우가 올해 초 발표한 3대 프로젝트를 최근 마무리하고, 포스코그룹의 통합물류망을 완성했다고 6일 밝혔다. 포스코플로우는 향후 그룹의 해외 지역 물류 체계를 통합하고, 신사업을 준비하며 세계 물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플로우는 지난 3월 28일 김광수 대표이사를 필두로 물류 통합 및 혁신 3대 프로젝트를 설정했다. 혁신 3대 프로젝트는 ▲글로벌 통합물류망 운영 ▲이차전지 소재 물류 설루션 구축 ▲친환경 연·원료 운송망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다.

포스코플로우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18만톤(t)급 LNG 추진선./포스코플로우 제공

이후 포스코플로우는 포스코그룹 통합물류망 구축을 위해 7개 사업 회사와 인력 교류 및 내부 전담 조직을 구성해 ‘물류 혁신 테스크포스(TF·기획단)’를 발족했고 지난 달 프로젝트 완수를 발표했다.

이진상 물류혁신TF 팀장(그룹장)은 “물류를 통해 그룹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공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물류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그룹 15개사 물류 통합… 내년까지 해외법인 설립

첫 번째 과제인 ‘그룹 글로벌 통합물류망 운영’은 포스코그룹 내 15개사에 분산·독립된 다양한 화물의 육송·철송·해송·보관 등 물류 활동을 조직적으로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플로우는 주로 철강 원료, 철강재, 이차전지 소재 등에 대한 물류를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플로우 광양사업장 제품부두 전경./포스코플로우 제공

포스코그룹은 현재 연간 8000만톤(t) 규모의 철광석과 석탄을 호주, 브라질 등에서 광양, 포항으로 수입하고 있다. 또 철강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동남아 등으로 연간 3000만t을 실어 나른다.

포스코플로우는 철강 원료, 제품, 컨테이너 운송 분야에서 통합 입찰을 통해 규모의 경제로 물류비 절감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그룹사 물량 통합 외에 다른 고객사 화물도 유치해 대내외 물류 효율성을 챙기고 탄소 저감에도 기여한다.

포스코플로우는 세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까지 해외법인을 설립해 권역별 물류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룹사의 제품 보관부터 하역 및 최종 운송까지 담당하는 풀필먼트 물류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 신사업 기반의 글로벌 고객사 대상 서비스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 이차전지 소재 운송 차별성 강화

포스코플로우는 ‘이차전지 소재 물류 설루션 구축’ 과제를 통해 그룹 핵심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및 리튬 등 원료의 공급망을 확대했다. 국내외 이차전지 신규 회사의 건설 단계 프로젝트 물류부터 생산시설에 대한 조달 및 판매 물류까지 종합물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고가의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운송 품질과 납기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운영이 핵심이다. 포스코플로우는 이를 위해 광양, 포항, 부산에 총 2만평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전용 창고를 확보했다.

또 이차전지 소재 화물 특성을 반영한 안전 및 환경 관리 강화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유럽, 북미, 남미의 물류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관련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 친환경 연·원료 운송 책임질 선대 56척 목표

포스코플로우는 마지막 과제인 친환경 연·원료 운송 물류망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철광석과 석탄 사용을 줄이고 저탄소 철원을 늘린다는 그룹의 2050 탄소 중립 로드맵에 맞춰 선대 운영 계획을 재정비했다.

회사는 수소 사업과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탄소 포집 및 저장)사업에 참여해 전용 운반선 신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친환경 연·원료에 대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구축했다. 향후 2030년을 기점으로 암모니아, 액화 이산화탄소, 광석·석탄 및 HBI(Hot Briquetted Iron)·스크랩 운송을 위해 친환경 선대 약 56척을 확보할 예정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가공한 제품이다.

김광수 대표이사는 “포스코플로우는 앞으로 포스코그룹의 물류 통합을 확대하고, 그룹 핵심사업 기반의 물류 설루션을 제공하며 미래 물류 산업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 물류 전문 회사의 역할을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 회사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