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은 22일(현지 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에너지기업들과 수소·암모니아 및 그리드 분야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교환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이현찬(왼쪽) 한국전력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과 왈리드 알사이프(오른쪽) 아람코 부사장이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 참여의향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우선 한전은 사우디 아람코와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 참여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은 POSCO홀딩스(005490), 롯데케미칼(011170)과 함께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저탄소 청정암모니아를 국내로 도입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전은 아람코가 지난 2021년 8월 발주한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을 수주해 현재 건설 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전은 포스코홀딩스 및 롯데케미칼과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하고, 청정암모니아 장기구매 및 아람코 블루암모니아 사업 지분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전은 사우디전력공사와 ‘그리드 분야 기술협력 및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한전과 사우디전력공사는 사우디 내 그리드 표준화, 엔지니어링 및 사업 공동개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 2009년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 공동 추진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한 뒤 최고경영자(CEO), 실무자 면담 등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2021년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가 출범하며 사우디 전력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와 신기술 적용이 전망됨에 따라, 양 사는 HVDC 및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등 선진 기술 적용을 목표로 서로의 기술력과 경험을 공유하는 정기 기술 교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전은 사우디 현지 기업인 알조마이 에너지와 ‘해외 그린수소 시장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조마이 에너지는 에너지 전문개발사로, 양 사는 해외 수소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기업들과의 사업 참여의향서·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전통 화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청정암모니아 및 그리드 분야까지 관계를 확장함으로써 사우디 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