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 디어유(376300)가 매 분기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디어유는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이라는 팬-아티스트 1대1 메시지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팬덤(fandom) 플랫폼’이다. 에스엠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할 때 “디어유는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언하면서 그룹 내 알짜 회사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디어유가 엔씨소프트(036570)의 ‘유니버스’를 인수하면서 현재 팬덤 커뮤니티 시장은 버블과 하이브(352820)의 ‘위버스’가 양강 구도다.

디어유의 버블.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디어유 캡처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디어유는 올 3분기에 매출액 204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 매출 191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90% 많다.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은 버블 구독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디어유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월 4500원을 내고 아티스트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팬들은 225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말 130만명이었는데, 거의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현재 버블 플랫폼에는 에스엠뿐 아니라 2대 주주인 JYP엔터테인먼트 등 88개 소속사, 152개 팀, 500여명의 아티스트가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디어유 관계자는 “아티스트는 팬들에게 동일하게 단체 메시지를 보내지만, 팬들은 1대1 채팅창으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어유는 버블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 판매, 채팅방 내 아티스트 손 글씨 폰트 적용 기능 등으로 수익모델(BM)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는 매출의 98%를 아티스트 채팅을 위한 월 구독료로 올리고 있다. 향후 카카오(035720)그룹과의 시너지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버블 구독권이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디어유는 팬덤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4분기에 다시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한 수치를 보면, 디어유는 4분기에 매출 234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