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계열사들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유럽 사업 확대 기반을 다졌다.

김동관(왼쪽) 한화 부회장이 5일 폴란드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 현장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한화의 잠수함 기술력을 설명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MSPO에서 폴란드 군용 자동차 및 장갑기술연구소(WITPIS)와 유무인 군용 무인차량(UGV) 관련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무인차량 기술로 폴란드 육군 현대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WITPIS는 폴란드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군용 차량 연구개발 등을 맡고 있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와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 제조에 협력하기로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수출을 위한 2차 실행 계약에 앞서 정부 기술 이전 승인을 받고,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272210)은 폴란드 첨단 위성 시스템 기업 크리오테크와 위성 사업 협업 전략을 논의했다. 한화시스템의 전자광학, 영상레이다 탑재체 기술력과 크리오테크 위성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폴란드 및 유럽 소형 위성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의 해상 및 위성 솔루션도 주목받았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화오션(042660) 3000톤(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둘러봤고, PGZ는 포괄적 협력을 나서겠다고 밝혔다. PGZ는 3조원 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크라 프로그램 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