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최근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를 방문해 2건의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NextSource)와 ‘몰로(Molo)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몰로 광산에서 생산되는 연간 3만톤 규모의 인상흑연(천연흑연으로 절연성이 풍부해 전극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흑연) 또는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구형흑연(음극재 제조에 적합한 형태인 구 모양으로 재가공한 흑연)을 10년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보한 흑연은 그룹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에 공급할 계획이다.
넥스트소스 소유의 몰로 광산은 흑연 매장량이 약 2200만톤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 내 유명 광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2월 연간 1만7000톤의 생산체계를 구축해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26년 이후부터는 연간 15만톤 이상의 인상흑연 생산이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에는 호주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사 등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MOU를 체결하고,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해 천연흑연 구매권한(Off-take) 수량을 연간 6만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협의하기로 했다.
호주 블랙록마이닝사는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5월에도 블랙록마이닝사와 마헨지 광산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며 25년간 연간 약 3만톤씩 총 75만톤 규모의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광물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체결한 2건의 MOU로 연간 약 9만톤의 인상흑연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2025년부터 북미로 공급되는 음극재에 대해 중국산이 아닌 흑연이 필요한 상황에서 바로 대응이 가능한 원료를 확보했다는 점도 의미있다는 평가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흑연 외에도 폐배터리, 동박, 리튬 등 이차전지 원료 소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