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4차 발사를 위한 1단 추진제 탱크 제작에 착수한 상태라고 26일 밝혔다. 전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누리호의 첫 실전 발사(3차 발사)는 탑재 위성 8기를 모두 궤도에 분리하는 등 성공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KAI가 설계·시험·제작을 총괄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실린다. 이후 2027년까지 5차·6차 발사가 이어질 계획이다.
KAI는 2014년부터 개발모델(Engineering Model), 인증모델(Qualification Model), 1~3차 비행모델(Flight Model)의 총조립을 담당하며, 발사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번 3차 발사에서도 발사체의 핵심 부분인 체계총조립과 1단 추진제탱크 및 엔진 4기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 등을 맡았다.
KAI는 개발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누리호 4·5·6차 발사는 물론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AI 관계자는 "발사체 단조립부터 체계총조립까지 전부 수행해 본 국내 유일의 업체로서 이번 발사 성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밀한 공정관리와 빈틈없는 품질관리를 통해 한국형발사체 4, 5, 6호의 성공적인 발사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