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공사가 향후 15년간 송·변전 설비에 56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불균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해·호남권과 수도권을 잇는 초고압 송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 시민이 한국전력공사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한전은 최근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서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이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36년까지 15년간의 전력수급 전망과 송·변전 설비 확충 기준 등이 포함됐다.

한전은 2036년까지 15년간 56조5000억원을 송·변전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원전·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의 전력계통 연계에 34조5000억원, 국가첨단전략산업과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신규 전력공급에 22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 수급 불균형으로 출력제어가 발생하는 수도권과 서해·호남 지역 등을 연계하는 방안이 핵심으로 꼽혔다. 출력제어는 전력 공급이 수요보다 지나치게 많을 경우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발전을 강제로 중단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서해안 해상에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간망을 구축해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서해·호남 지역의 남아도는 전력을 상대적으로 전력이 부족한 수도권에 출력제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계절과 시간대별 전력계통을 해석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도 마련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과 아침, 점심, 저녁, 심야 등 시간대별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전력계통 안정화에 힘을 쏟는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