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했다. RE(Renewable Energy)100이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네이버는 2021년 기준 91개국 1만3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글로벌 최대 ESG 평가지수로 평가받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도 참여 중이다.

네이버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상쇄해 순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들겠다는 ‘2040 카본 네거티브’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직접 및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통해 사옥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춘천시 동면 구봉산 자락에 있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閣) 춘천’.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은 친환경탄소 저감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2013년 춘천에 문을 연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 ‘각’은 친환경적으로 서버의 열을 내리기 위한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은 현재 세종시에 건축 중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각 세종의 용량이 각 춘천보다 6배 더 큰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 탄소배출 감소 효과도 아시아 최대가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버려지는 열을 겨울철 도로 열선에 재활용한 스노우 멜팅, 외부 경관 조명과 온실 난방에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 이용, 외부 공기를 통한 자연 냉각 시스템 등을 활용하고 있다. 또 차가운 공기와 지하수를 이용해 서버를 식히는 친환경 냉각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건물 내에 설치된 3만여 개 센서를 바탕으로 모든 온도 감지 및 조절 단계가 자동으로 이뤄져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와 태양열 시스템을 갖춰 건물 운영(실내외 조명, 온수, 난방 등) 에너지를 절감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95t 줄일 수 있었다. 각 춘천은 곳곳의 시설에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약 2만톤 감축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친환경 건축물 조성을 위한 자연 친화적 설계로 조경면적을 72% 이상 확보하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깨끗한 공기와 물을 사용해 복사열을 낮추도록 건물을 배치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사업적으로 ‘친환경 커머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다. 네이버는 친환경 인증 정보 연동 등 ESG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확충해서 소비자에게 잘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브랜드사와 SME에서 판매 중인 ESG 상품을 모아둔 프로모션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Social) 분야에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국내 최초 ‘QR 체크인’, ‘클로바 케어콜’ 등 대국민 서비스에 참여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정산, 데이터 분석, 라이브커머스 툴 등 기술 등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네이버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국내외 유수 선진 기업의 지배구조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인덱스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국내 기업 중 AAA를 획득한 것은 네이버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선두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파급력과 이에 따른 책임을 고려해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업을 전개해나가겠다”라며 “이해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ESG 경영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