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기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과 생산성도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증가하면서 안정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기업은 종사자 1인 이상의 모든 기업체 중 여성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기업을 뜻한다.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295만개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730만개의 40.5% 수준이다. 도매·소매업(26.7%), 부동산업(22.6%), 숙박·음식점업(17.0%)이 전체의 66.2%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기업 종사자 수는 50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5%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은 69.3%로 남성기업(30.6%)의 2.3배 수준이다.
여성법인기업의 2021년 기준 순이익률(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은 4.0%로, 전년대비(3.1%) 개선됐다. 1인당 평균 매출액도 2억3460만원에서 2억486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부채비율(126.9%→183.2%)과 자기자본 회전율(3.3배→2.0배)은 이전보다 악화됐다.
여성기업인 중 차별대우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으로서 불리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일·가정 양립 부담’(51.2점)과 ‘남성 위주의 네트워크 운영으로 여성의 참여 제한’(40.8점) 등을 꼽았다.
여성기업이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지원(36.4%), 세제지원(29.1%), 인력지원(16.2%), 판로지원(10.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