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그룹의 영상보안 전문 기업 한화테크윈이 이달 1일부터 '한화비전'으로 사명을 바꾼 가운데, 올해 중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은 스마트 주차와 무인 결제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비전은 최근 신규 사업 부문에 대한 상표권을 잇달아 획득했는데, 스마트 주차와 무인 결제 관련 사업을 지정상품으로 설정하며 신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비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3일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지난해 10월 '한화비전'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처음 출원했다. 그러나 특허청으로부터 "지정상품의 명칭이 불명확하거나 상품분류가 잘못 기재된 상품이므로 등록을 받을 수 없다"는 의견제출통지서를 받았다.
특허청은 지정상품에 대한 설명을 보다 자세하게 기재할 것을 요구했고, 한화비전은 출원서를 보완해 최종적으로 '한화비전'에 대한 상표권을 획득하게 됐다. 지정상품은 상표 출원 시 해당 상표를 사용할 권리의 범위를 정하는 것으로, 상표권자는 지정상품 범위 안에서만 특허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한화비전이 제출한 지정상품 설명에는 '스마트 주차', '자동차 카메라 분석' 등의 키워드가 다수 포함됐다. 한화비전은 지난해 12월 28일 '스마트 파킹 쇼케이스(Smart parking Showcase)'를 개최하며 스마트 주차 솔루션 및 전용 애플리케이션 '모플(MOPL)'을 소개한 바 있다. 올해 사명 변경을 계기로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비전이 제공하는 스마트 주차 솔루션은 스마트파킹 플랫폼, 주차관제 시스템, 주차유도 및 관리 시스템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차장 입구부터 내부까지 모든 과정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 번호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클라우드에 기반한 관제 서버를 사용하면서 현장 서버의 고장·수리·교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 차량이 관제시스템을 거쳐 주차장으로 들어왔을 때 주차장 내부 현황을 실시간 제공하고 주차유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주차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모플'은 입주민 전용 스마트폰 앱, 관리사무소 전용 관리 웹·앱, 경비실 전용 앱 등 세 종류로 나눠 출시된다. 각각의 앱은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편의 서비스 및 운영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한화비전은 설명했다.
한화비전은 올해 무인 자동결제 시스템 사업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비전은 지난달 23일 'QCO'라는 이름의 상표권도 함께 출원했는데, 이는 'Quick Check Out'의 줄임말로 이용자가 무인 시스템을 이용해 빠르게 결제를 마치고 매장을 떠날 수 있다는 뜻이 담겼다.
한화비전이 개발 중인 QCO 시스템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 상품을 올려놓으면 상품이 이동하면서 기기 내 다수의 센서와 카메라가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물건이 놓인 위치, 방향과 관계없이 바코드가 찍히기 때문에 무인 결제 시에도 소비자가 일일이 바코드를 찾아 입력할 필요가 없어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비전은 지난 2018년 방산 사업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분할한 뒤 영상 보안 감시장비를 전문으로 하며 CCTV 개발·생산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감시장비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재가공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사업까지도 확장할 계획이다.
한화비전의 설명에 따르면 CCTV 등 감시 장비를 통해 얻은 차종·성별·연령 등의 데이터는 그 자체로는 큰 가치가 없지만, '기간별 차종 통계', '시간별 방문 고객·성별·연령' 등 사용자 중심의 정보로 재가공했을 때는 의미를 갖게 된다. 한화비전은 "최종 사용자에게 활용 가치가 있는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산업군별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순홍 한화비전 대표는 "보안과 사후 분석을 위한 단순 모니터링에 국한된 사업의 범위를 넓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정보와 솔루션까지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이 위기 상황을 예방하고 실시간 대응도 가능한 운영전략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