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철강재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제철(004020) 노조가 사측이 교섭에 참석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 인천, 포항, 당진하이스코)는 19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3월 16일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을 회사에 발송하고 6월 3일 1차 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9월 15일 15차 교섭까지 진행된 교섭에 단 한차례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또 "최근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발생한 포항 지역의 피해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포스코 역시 태풍 피해를 비켜 갈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와 동종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능력은 더욱 중요하다"며 "이런 상황에도 회사가 교섭에 참여하지 않으며 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급을 16만5200원 인상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보냈다. 현대제철 노조는 또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그룹 계열사처럼 특별격려금 400만원을 달라며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140일 넘게 점거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현대제철 노조까지 파업할 경우 철강재 수급 문제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까지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 산업계 전반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현대제철 노사가 최악의 상황은 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