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최근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12~23일 213개 식품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곡물가 급등으로 경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82.4% 가운데 73.7%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곳 중 1곳(26.3%)은 영업이익이 20%이상 감소할 것이라 응답했다.

시장에 진열된 수입산 곡물(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또한, 원재료가격은 전년대비 ‘10%이상 20%미만’ 증가할 것이란 응답이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곳 중 1곳 이상이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원가증 가분보다 적게 인상하거나 계획이 없는 기업이 73.2%를 차지했다. 인상 계획이 없는 이유는 타사 대비 경쟁력 하락 우려(58.6%), 납품처와의 관계 악화 우려(24.1%), 경영여건 상 감내 가능(17.2%) 순이었다.

올해 수입 곡물 수급 전망에 대해선 71.4%가 원활하지 않다고 답했으나 국산으로 교체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국산 원재료의 가격이 높은 점(58.7%)이 꼽혔다. 현재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전체의 절반가량이 식품원료구매자금 지원확대를 꼽았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식품원료 구매자금 지원 요건 완화 및 농산물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 등 식품중소제조기업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더불어 원자재 수급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