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247540)이수화학(005950)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원재료에 해당하는 ‘황화리튬(Li2S)’ 개발에 나선다.

27일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이수화학과 최근 업무협약(MOU)을 맺고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개발을 위한 준비와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통상 전고체배터리의 전해질로 사용되는 재료는 크게 산화물 계열, 고분자 계열, 황화물 계열로 구분되는데, 황화물 계열이 상대적으로 이온전도도와 안정성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삼성SDI(006400), SK온,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지닌 에너지 밀도 및 안정성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차세대용 전고체 전지 개발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눈여겨 보고 있다. Li2S는 이 같은 고체 전해질의 핵심 소재다. 에코프로비엠의 관계자는 “기존의 양극재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한 소성, 분쇄, 품질 제어 기술을 고체 전해질 개발에 접목하면 다가올 고체 전해질 사업을 성공적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적용한 전고체 전지는 일본의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전고체 전지가 탑재된 전기차를 시범 양산 후, 2030년에 본격 양산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I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적용한 전고체 전지를 2027년까지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Li2S 원재료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이수화학과 협업을 하게 돼 매우 기대가 크다”며 “고체 전해질 사업을 넘어 양사 간의 발전적인 미래 청사진을 그려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