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사업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이바지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한 CJ제일제당은 ‘지속 가능한 환경’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원자재 조달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여가겠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한 CJ제일제당 스팸 12호 선물세트.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식품안전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원재료 조달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또 자체 영양설계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이 기준에 따라 제품의 영양학적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 화학처리와 같은 인위적 공정이 없는 조미 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도 개발해 31개국 1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서는 폐기물 감소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0년 순환 자원 인증 등으로 전년에 비해 7.7배 많은 총 5577톤(t)의 폐기물을 줄였다. 또, 재활용 소재 활용과 패키징 기술 개발로 1019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1527t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했다.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제품 포장에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지속가능경영 이사회로부터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Carbon Neutral&Zero Waste)’ 실현을 위한 2030년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담은 로드맵을 승인 받았다. 이 로드맵의 중장기 핵심 전략 방향은 ▲사업장의 탈(脫)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등이다.

CJ제일제당의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력 에너지원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전환하고, 2050년엔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수자원이 취약하지만 취수량이 많은 중국, 인도네시아 사업장부터 단계적으로 물 사용 저감 설비투자를 시작한다. 2030년까지 제품 생산량당 취수량을 10∼20% 줄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매립 폐기물은 현재 0.4% 수준인 국내 역량을 해외로 확대해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 매립 ‘제로화(zero化)’를 추진한다. 식품 기부 및 재활용을 확대해 식품 손실∙폐기량도 50% 감축할 예정이다.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 확대에도 힘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이나 대체육·배양육 기반의 식품 등 제품 출시를 확대한다.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판매와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투자 결정 시 잠재적 탄소비용 부담까지 고려해 타당성을 평가하는 ‘내부 탄소가격제’도 도입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영철학인 사업보국(事業報國)에 뿌리를 두고 소비자와 주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