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 단행을 통해 재운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았지만, 사명 변경 없이 이스타항공이란 이름으로 재기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4일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했다.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은 인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이스타항공의 현 대표인 김유상 사장은 유임됐으며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인수기획단장인 최성아 부사장이 임명됐다. 최 부사장은 형 회장의 사위다. 영업총괄 부사장에는 대한항공(003490) 출신 문종배 부사장을 선임됐다. 재무본부장은 인수기획단 출신 안성용 상무가 맡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진 구성과 함께 3실, 7본부, 28팀, 2파트, 5지점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획실, 종합통제실, 안전보안실의 3개 실과 관리, 재무, 영업, 운송, 운항, 객실, 정비 등 7개 본부로 구성됐다. 또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국내선 운항을 위해 김포, 제주, 청주 등에 지점도 신설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내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을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AOC를 재발급받는 대로 보잉 737-800 여객기 3대를 김포~제주 노선 등 국내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후 기재를 10대까지 늘려 국제선에도 취항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