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인 SK가스(018670)E1(01794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국제 LPG 가격이 상승한 만큼 국내 공급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시장 경쟁 등을 고려해 소극 반영에 그친 탓이다.

SK가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54억원으로 전년 동기(1902억원) 대비 44.6%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4945억원으로 1년 전(4조6601억원)보다 47.2% 늘었다. 4분기만 보면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 분기(35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분기 1조8098억원에서 1조8344억원으로 1.4% 늘었다.

2. 국내 LPG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SK가스와 E1. /조선일보 DB

아직 공식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E1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E1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395억원) 대비 85.9% 줄어든 56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SK가스와 마찬가지로 매출액은 2020년 3조9276억원에서 5조1581억원으로 31.3% 늘었다.

LPG 가스 수입사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세를 판매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1은 "매출액은 국제 LPG 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가격 미반영 손실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배당금에서는 두 회사가 온도차를 보였다. SK가스는 이날 1주당 5100원의 배당금을 의결하며 전년(1주당 4000원) 대비 28% 올렸다. 지난해 별도 당기순이익의 20~40%를 배당기준으로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E1은 1주당 2200원의 배당금을 책정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