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의 2022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보다 1.9포인트 하락한 93.3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개 분기 연속 내림세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중견련 관계자는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부품난 악화 등으로 내년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분기보다 4.1포인트 내린 94.3을, 비제조업은 0.5포인트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수출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4.4포인트 내린 96.3이다. 식음료품 업종은 전 분기보다 22.7포인트 오르며 상승 폭이 도드라졌지만, 자동차 업종은 16.7포인트 하락했다. 내수전망지수도 0.9포인트 하락한 96.6을 기록했다. 이밖에 영업이익전망지수는 제조업(92.4)과 비제조업(92.0) 부문 모두 전분기보다 내렸다. 자금사정전망지수도 전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6.3에 머물렀다.
중견기업들은 경영불확실성 증대요인으로 중견기업은 원자재 조달(37.5%), 주요 선진국 경기둔화(23.4%), 물류 비용 상승(19.3%) 등을 꼽았다. 중견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35.0%), 인력 채용·인력 유지(23.6%), 수출 등 해외 진출(14.0%)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간신히 살아나고 있는 기업의 활력을 잠식하지 않도록, 법·제도 환경의 안정성 확보와 현장의 필요에 부응한 정책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