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올해 배터리 양극재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양극재 생산능력도 지난해 대비 두배 늘릴 계획이다.

최영민 LG화학 전지소재개발센터장(상무)은 13일 SNE리서치가 개최한 ‘KABC 2021(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에서 “이미 유미코어, 스미모토 등 글로벌 양극재 제조사에 견줄 만한 생산능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센터장은 “(양극재 생산능력이) 지난해 4만톤, 현재 6만톤을 웃돈다”며 “전체 생산능력은 올해 연말 8만톤 가량 될 것으로 계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5~2026년께 전체 생산능력이 약 25만~26만t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유럽·미국 공장 건설 계획이 아직 없고, 이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대산공장 전경./LG화학 제공

그는 “2025년까지 ‘코발트 프리(free)’ 양극재 개발도 할 것이고, 니켈 함량을 높이는 하이니켈(High-Nickel)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며 “전기차 OEM들이 요구하는 고밀도, 저비용을 위한 양극재를 맞춤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분리막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요한 건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기술 등 안전성 관점”이라며 “안정성에 집중해 분리막을 개발해서 론칭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주목 받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 가능성에 대해선 “가격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현재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보단 (NCM·LFP 모두에 들어가는) 리튬 가격이 더 걱정”이라며 “배터리 용량과 비용 간 절충선이 필요할텐데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제조사의 수요를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