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흥아해운(003280) 인수를 마무리했다. 흥아해운은 신규 투자금을 토대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2025년까지 글로벌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탱커)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흥아해운 인수대금을 모두 완납했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020억원 규모로 참여, 2억400만주(88.3%)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곧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도 졸업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워크아웃을 신청한지 15개월여만이다. 재감사 절차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지위를 지킬 가능성도 커졌다.
흥아해운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운협회는 “흥아해운이 1000억원 이상의 신규자본금 확충으로 500억원가량의 채무를 조기 변제하고, 이에 상응하는 금융채권단 출자전환 등을 통해 회사의 부채비율을 초우량선사수준으로 개선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흥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2025년까지 글로벌 케미컬탱커사로 도약하겠다는 발전계획을 세웠다. 8000톤 이하의 소형선대는 국적 중소형선사와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중형선박(1만3000톤~2만3000톤)을 주축으로 주력선대를 구성해 아시아 지역 주요 선사로 발도움할 계획이다.
또 점진적으로 대형선박(3만톤 이상) 4~5척을 확보해 중동·남미·북미노선도 개척해나간다. 계획대로 되면 2025년 약 30척, 50만DWT(재화중량톤) 규모의 전세계 15위권의 케미컬탱커사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