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지난 1월 국내외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한국GM 등 중견 3사는 수출 호조를 앞세워 3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2일 현대차(005380)·기아(000270)에 따르면, 두 회사의 1월 내수와 해외를 합한 총 판매량은 55만3256대(기아 특수차량 285대 포함)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 판매량이 8만4457대에서 9만3315대로 10.5%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46만6208대에서 45만9656대로 1.4%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2026 아반떼'. (현대차 제공

현대차만 보면 내수 5만208대, 해외 25만7491대로 총 30만769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 9.0% 증가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2.8%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량이 1.0% 줄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준중형 세단 '아반떼'로, 총 5244대 판매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선 '팰리세이드'가 499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8671대 판매됐다.

기아는 1월에 총 24만555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이 4만3107대로 12.2%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20만2165대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시장 판매 1위는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4만7788대)가 차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중형 SUV인 '쏘렌토'(8388대)였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003620)(KGM), 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의 1월 총 판매량은 5만70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3% 늘어났다. 내수 판매량은 6130대에서 6190대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 판매량이 3만7375대에서 5만1081대로 36.7%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한국GM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GM은 1월 내수 판매량이 765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8% 급감했지만, 해외 판매량은 3만389대에서 4만3938대로 44.6% 급증하며 전체 판매량이 41.4% 늘어난 4만4703대를 기록했다.

효자 모델은 쉐보레의 소형 SUV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다. 이들 모델은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7%, 79.4% 증가한 2만6860대와 1만7078대 판매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GM은 1월 총 판매량이 8581대(반조립 제품 제외)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이 5650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반면, 내수 판매량은 38.5% 증가한 3186대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KGM은 1월 5일 출시한 신형 픽업 '무쏘'가 지난달 1123대 판매된 효과라고 분석했다.

르노코리아는 1월 해외 판매량이 149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하긴 했지만, 내수 판매량이 같은 기간 2501대에서 2239대로 13.9%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3732대)이 2.2% 줄었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663대, 977대씩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