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NCM 배터리를 신규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 고사양·고성능 배터리 기술도 내재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급형 NCM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조정함으로써 기존 NCM 배터리 대비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하며 2030년까지 20% 이상 에너지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가 28일 현대차 인베스터데이에서 배터리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또 현대차는 배터리 안전 관련 기술의 고도화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도 적용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을 더욱 강화하고, 배터리 시스템의 안전 구조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셀 간 열전이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개발 역량 내재화를 통해 현대차에 최적화된 배터리 CTV(Cell to Vehicle) 구조도 도입하기로 했다. 배터리와 자체가 통합된 CTV 구조에서는 부품을 줄이고 배터리 집적도를 개선함으로써 이전 CTP(Cell to Pack) 대비 배터리 시스템의 중량은 10% 감소하고 재료비는 절감된다. 또 냉각 기술 고도화를 통해 열전달 성능은 최대 45% 개선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유일하게 배터리 시스템 전 라인업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내재화된 배터리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배터리 셀 경쟁력을 높이고, 배터리 안전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라며 “올해 12월 현대차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