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은 숭실대학교에 국내 최초로 스마트 산업안전 분야 재직자 재교육형 계약학과를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첨단융합안전공학과는 숭실대 안전융합대학원 내 석사과정 별도학과로 만들어진다. 산업현장을 이해하고 위험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첨단융합안전공학과 설립 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이준원 숭실대학교 안전융합대학원 교수, 김병직 안전융합대학원장, 이상준 기획조정실장, 신요안 학사부총장, 장범식 총장,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 한용빈 부사장, 오정훈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김도식 현대차그룹 CMO 상무, 강성원 현대엔지비 사업담당 상무. /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첨단 안전 전문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완성차와 부품, 철강, 건설현장 등 기존 사업장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되고 있는 전기차 신공장 HMGMA와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화성 에보(EVO) 플랜트 등을 인간 중심의 첨단 스마트 제조시설로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사별 안전 관련 부문 재직자와 현장 관리감독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매년 2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고, 학비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첨단융합안전공학과는 스마트 기술과 산업 안전 두 분야를 융합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커리큘럼은 ▲스마트 ▲산업심리 ▲산업안전일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산업심리 교과과정에서는 안전 책임자가 현장 근로자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안전문화를 현장에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그룹은 석사학위를 취득한 전문인력들의 연구성과가 현장에서 적용·활용되는데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MA와 울산·화성·광명의 전기차 신공장 등 미래혁신 시스템으로 구축 중인 신규 제조시설의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은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숭실대와의 산업협력을 통해 그룹의 안전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인재 양성을 통해 선진적 안전문화 정착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